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요한복음 11장 43절) – IT CEO의 새벽 잠언

동틀 무렵, 한강과 서울 도심의 고층 빌딩 숲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야외 공간에 한 중년의 한국인 남성 CEO가 서 있다. 단정한 정장 차림의 그는 태블릿을 손에 든 채 깊은 생각에 잠겨 먼 곳을 바라보고 있으며, 주변에는 은은한 스탠드 조명과 경영 지표가 띄워진 모니터가 놓여 있어 새벽녘의 진중하고 전문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요한복음 11장 43절)

국세가 밀리던 그 해, 무덤 앞에 서다

경영이 악화되면서 국세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두 달이 지나면서 상황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직원들 월급은 어떻게든 맞췄지만, 세금은 계속 쌓여갔습니다.

거래처 대금도 제때 나가지 못하는 날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자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하루하루가 버거웠습니다.

그 시기에 가장 자주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이 회사를 없애야 하나.

25년을 일궈온 회사를 정리해야 하나 싶은 그 마음이, 아침마다 찾아왔습니다.

어떤 방법을 써봐도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쉽지 않았고,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봤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손을 놓고 싶은 마음이 가장 강하게 찾아왔습니다.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 지난 그 상황처럼, 이미 끝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술보증기금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기술력을 평가했는데 좋으니 저리의 운영자금을 대출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그 자금을 받기 위해 먼저 찾아다니는데, 먼저 연락이 온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

내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내가 찾아간 것도, 먼저 요청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불러주신 것이었습니다.

나사로야 나오라고 부르신 것처럼, 가장 막힌 자리에서 먼저 오신 것이었습니다.

그 자금으로 밀린 세금을 정리하고, 운영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그것이 내 능력으로 된 일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먼저 오시는 주님 — 나사로야 나오라

요한복음 11장은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 지난 후 예수님이 그를 살리시는 사건입니다.

나사로의 가족들은 이미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무덤 앞에 돌이 막혀 있었고, 냄새가 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셨습니다.

그 부르심이 닿지 않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시편 30편 3절도 말씀합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는 그 음성은, 가장 막힌 자리에서도 길을 내십니다.

나를 묶고 있던 것들이 풀리던 순간

기술보증기금의 연락은 단순한 대출이 아니었습니다.

그 자금으로 밀린 세금을 정리하고, 운영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사로가 무덤에서 나왔을 때 손과 발이 베로 동인 채였습니다.

예수님은 그것도 풀어주라고 하셨습니다.

경영 악화가 나를 묶고 있던 베였다면, 그 전화 한 통이 그것을 풀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내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내가 찾아간 것도, 먼저 요청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는 그 음성이, 가장 절망적인 자리에서도 먼저 닿는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습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무덤 앞이라 해도 큰 소리로 불러주소서. 그 음성을 듣고 나아갈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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