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도 썩어짐에서 해방되어 (로마서 8장 20~21절) – IT CEO의 새벽 잠언

새벽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현대적인 사무실 창가에서, 한 손을 유리창에 댄 채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50대 중년 한국인 남성 IT CEO의 진중하고 희망에 찬 모습.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로마서 8장 20~21절)

뇌출혈, 내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던 날들

피조물도 썩어짐에서 해방되어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이 말씀을 뇌출혈로 쓰러져 허무감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해 소망을 잃지 않았던 경험을 지나 붙들었습니다.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처음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내 인생이 끝났구나.

25년을 일궈온 사업, 아직 자라고 있는 자녀들, 함께해온 직원들,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멈춰버린 것 같았습니다.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런 것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퇴원 후에도 재활이 필요했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허무감이 깊어졌습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우울한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병상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찾아오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도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회복시켜 주실 하나님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당장 몸이 나아진 것도 아니었고, 상황이 달라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 마음이 허무함에 완전히 굴복하지 않게 붙잡아 줬습니다.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라는 말씀처럼, 그 허무함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허무함 속에서 소망을 두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피조물도 썩어짐에서 해방되어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소망

로마서 8장 20~21절은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한다는 현실을 인정합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한 허무함은 피할 수 없습니다.

몸이 아프고, 계획이 무너지고, 기대했던 것들이 사라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다음이 있습니다.

그 바라는 것은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지금의 허무함이 끝이 아니라는 선언입니다.

예레미야 29장 11절도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허무함 속에서도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계획이 있었습니다.

끊어진 소망을 이어주신 하나님

인생의 소망을 지우는 건 절망이 아니라 허무함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절망은 맞서 싸울 대상이라도 있지만, 허무함은 그 대상조차 없어서 더 힘듭니다.

그 허무함 속에서 끊어진 소망을 이어주신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

뇌출혈 이후 10년의 재활 과정, 그 긴 시간을 지나온 것이 내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언젠가는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소망이 그 시간을 버티게 해줬습니다.

그 소망이 이어졌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피조물도 썩어짐에서 해방되어 영광의 자유에 이른다는 약속이 그 긴 시간을 버티게 해준 말씀이었습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허무함이 찾아올 때 끊어진 소망을 이어주소서. 썩어짐에서 해방되어 영광의 자유에 이를 것을 믿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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