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침묵은 가장 깊은 사랑의 음성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께 묻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났습니까?”
간절히 기도하지만 아무 응답도 들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26년 동안 IT 기업을 경영하며 저 역시 그런 시간을 여러 번 지나왔습니다.
가장 깊었던 침묵은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였습니다.
응급수술을 마친 뒤 2주 동안 병실 천장만 바라보며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신경이 다시 손상될 수 있어 몸조차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기도하려 했지만 말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왜입니까?”
몇 번이고 마음으로 물었지만 아무 대답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오랫동안 사랑했던 공동체를 떠나야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순종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무산되어 텅 빈 사무실에서 홀로 울던 날도 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침묵은 외면처럼 느껴졌고, 때로는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신 것이 아니라 가장 깊이 일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병상에 누워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그 시간에도 하나님은 두 자녀의 삶을 아름답게 이끌고 계셨습니다.
제가 멈춰 있을 때도 하나님은 쉬지 않고 일하고 계셨습니다.
묵상 배경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한다.”
(시편 19:2~4)
하나님은 언제나 큰 음성으로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때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침묵 속에서 가장 깊은 사랑과 가장 놀라운 역사를 이루십니다.
욥도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가도 그를 만나지 못하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을 떠나신 것이 아니라 더 깊은 믿음으로 이끌고 계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외치셨습니다.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지만, 그 침묵 속에서 인류를 위한 가장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계셨습니다.
침묵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는 제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크게 말씀하시기보다 조용히 일하셨습니다.
뇌출혈 이후에는 삶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50억 원의 투자가 무산된 뒤에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교회를 떠난 아픔은 하나님과 더 깊이 동행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어느 날,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해 인삼을 보낼 수 있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제 안에 만들어 주셨습니다.
제가 애써 만든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침묵 속에서 하나님께서 조금씩 빚어 가신 마음이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외면이 아니라 가장 깊은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도 침묵 속에서 하나님을 기다립니다
30년 동안 이어온 새벽기도는 침묵을 견디는 훈련이었습니다.
응답이 없어도 하나님 앞에 나아갔고,
느낌이 없어도 말씀 앞에 머물렀습니다.
그 시간이 쌓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실 때만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침묵하실 때에도 가장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혹시 오늘 하나님의 침묵 앞에서 기다리고 계십니까.
기도해도 아무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그 침묵을 외면으로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가장 좋은 때를 준비하시며, 가장 깊은 사랑으로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오늘도 침묵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 앞에 머무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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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말씀 묵상을 영상으로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말씀이 삶이 되는 하루를 함께 만들어 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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