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 순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기를 바라며 수없이 권면했지만 마음을 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기도하며 기다렸지만 아무 변화도 보이지 않는 시간도 있습니다.
25년 동안 회사를 경영하고, 16년 동안 장로로 섬기면서 그런 자리를 여러 번 지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설득하려 했습니다.
말로 붙잡으려 했고, 논리로 이해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내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제게 또 다른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말을 멈추고 묵묵히 사랑의 대가를 지불하는 길이었습니다.
그 대가는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기도였고,
어떤 때는 기다림이었으며,
어떤 때는 용서였고,
어떤 때는 아무 말 없이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었습니다.
묵상 배경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갈라디아서 4:19)
바울은 더 이상 논쟁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해산의 고통을 감당하는 어머니처럼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을 보내셨고,
말씀으로 권면하셨으며,
징계를 통해 돌이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나 끝내 돌이키지 않는 인간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가장 큰 대가를 준비하셨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것입니다.
말씀보다 더 큰 사랑,
그것이 십자가였습니다.
사랑은 말보다 더 큰 대가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장로로 섬기던 시절, 사랑하는 성도가 잘못된 길을 선택하는 모습을 바라본 적이 있었습니다.
말씀으로 권면했습니다.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은 무력감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사랑했던 공동체를 떠나야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속에 많은 말이 있었습니다.
억울함도 있었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님은 말을 줄이게 하셨습니다.
대신 기도하게 하셨고,
12년이 지난 뒤에는 인삼 한 상자를 보낼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랜 시간 제 안에 만들어 주신 사랑의 열매였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완숙한 신앙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대가를 끝까지 지불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넘어질 때마다 다시 손을 내미시고,
돌아올 때까지 오래 참으십니다.
그 기다림 자체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런 믿음을 배워야 합니다.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사랑까지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를 멈추지 말고,
기다림을 포기하지 말고,
사랑의 대가를 묵묵히 지불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보여주신 사랑의 방식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를 위해 조용히 기도하고,
묵묵히 사랑하며,
기다릴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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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말씀 묵상을 영상으로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말씀이 삶이 되는 하루를 함께 만들어 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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