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잠언 14장 4절)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라는 이 말씀을 25년 IT CEO로 살며 편안한 현상 유지와 불편한 성장 사이에서 수없이 선택의 기로에 섰던 순간들을 지나 붙들었습니다.
25년 동안 IT 기업을 운영해오며 익숙해진 시스템이 있지만 지금의 트렌드에 맞게 현대화하는 과정은 마치 소를 들여 구유를 어지럽히는 일과 같습니다.
그냥 예전 방식대로 편안하게 있으면 구유는 깨끗할 텐데 왜 굳이 이 고생을 사서 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다시금 큰 용기를 줍니다.
말씀 배경
잠언 14장 4절은 농경 사회의 현실에서 나온 지혜입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당연히 깨끗합니다.
그러나 소가 없다는 것은 밭을 갈 수도 추수를 할 수도 없다는 뜻입니다.
더러운 구유는 일하는 소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17절도 말씀합니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갈라디아서 6장 9절도 말씀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라는 이 역설적 진리가 잠언과 고린도후서를 관통합니다.
깨끗한 구유의 함정
소가 없는 깨끗한 구유는 겉보기에는 편안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깨끗함 뒤에는 아무런 생산도 결실도 없다는 차가운 현실이 숨어 있습니다.
변화를 거부하고 정체되어 있는 시스템은 깨끗할지는 몰라도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IT 업계에서도 현상 유지를 선택했을 때 결국 경쟁에서 뒤처졌습니다.
깨끗한 구유의 편안함이 가장 위험한 함정이었습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땀방울
소의 거친 숨소리와 배설물로 구유가 더러워질지라도 그 소가 일함으로 얻는 풍성한 수확이 훨씬 더 가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밤샘 작업을 하며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은 고되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고를 통해 비로소 혁신적인 결과를 얻고 성장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 그리고 전문가로서 사명을 다하는 길은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때로는 희생과 인내가 필요하고 마음을 괴롭히는 문제들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경험하고 영적인 풍요로움과 실무적인 성장을 동시에 얻게 됩니다.
깨끗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구유에 머무르기보다 비록 거칠지라도 내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25년간 사업을 하면서 가장 더러웠던 구유의 시절이 결국 가장 풍성한 수확의 계절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하루 깨끗한 구유의 편안함을 내려놓고 사명을 감당하는 땀방울을 흘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오늘의 행동 가이드
첫째, 오늘 변화가 두렵거나 귀찮아서 미뤄두었던 일 한 가지를 떠올리고 깨끗한 구유에 머무르지 않겠습니다 라고 고백하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첫걸음을 내딛으십시오.
둘째,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사역에서 가장 힘들고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이것이 바로 소가 일하는 증거입니다 라고 재정의하며 그 수고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전환을 이루십시오.
셋째, 하루를 마치며 오늘 내가 감당한 수고와 땀방울 한 가지를 일기에 기록하고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감사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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