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잠언 16장 3절) – IT CEO의 새벽 잠언

이른 새벽, 한강과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내려다보이는 고층 사무실에서 한 중년의 한국인 남성 IT CEO가 책상 앞에 앉아 두 손을 모으고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펼쳐진 성경책과 켜져 있는 노트북, 그리고 노트와 펜이 놓여 있으며, 창밖으로는 따뜻한 아침 햇살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언 16장 3절)

입찰을 준비하며 내려놓았던 손

국가기관 프로젝트 입찰을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제안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욕심이 자꾸 올라왔습니다.

이것도 넣고 저것도 보강해야 할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더 이상 내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제안서는 제출됐고, 그 다음부터는 평가위원들의 판단에 달린 일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결과를 붙들고 있던 손을 펴는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으니 나머지는 맡긴다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여전히 긴장됐지만, 예전처럼 결과에 매달리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발표일에 낙찰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준비는 제가 했지만, 그 과정 끝에 맡기는 마음으로 내려놓았던 그 시간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는 의미

잠언 16장 3절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의 원리를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1절부터 2절에서 먼저 말씀합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사람이 계획하고 경영하지만 그 결과는 여호와께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37편 5절도 말씀합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빌립보서 4장 6절도 말씀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맡긴다는 것은 손을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 그 결과를 내 손에서 하나님의 손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맡긴다는 것은 집착을 내려놓는 일

맡기고 나니 신기하게도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결과 발표 페이지를 몇 번이나 들여다보며 마음을 졸였을 텐데, 그때는 한결 가벼웠습니다.

낙찰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성취감보다는 감사가 먼저 올라왔습니다.

내가 더 욕심내고 더 매달렸다면 오히려 결과가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맡긴다는 것은 결과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그 차이를 그 입찰을 통해 처음으로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한 후에는 결과를 붙들고 있지 않게 하소서. 제 손에서 주님의 손으로 옮겨드리는 그 한 걸음을 매일 배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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